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 세상을 떠난 뒤 그를 그리워 하고 그리는 가족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무하마드 알리의 다섯째 딸은 알리가 세상을 떠난 뒤 트위터에 그의 마지막 순간을 기록한 글을 올렸다. 알리가 사망한 3일(이하 현지시간) 가족들은 모두 모여 그의 임종을 지켰다. 한나 알리는 4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너무나 슬프지만, 아빠는 이제 자유"라는 글을 올렸다. 한나 알리는 또 "모든 신체기관들이 멈춘 뒤에도 아빠의 심장은 30분 동안 더 뛰었다"면서 "누구도 본 적이 없는 일이며, 이것은 그의 강한 정신력과 의지의 증거"라고 트위터에 썼다.
무하마드 알리의 막내딸이자 은퇴한 복서인 라일라 알리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라일라 알리는 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아버지 알리와 자신의 딸 시드니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나의 딸 시드니가 아기였을 때 아버지와 함께 찍은 이 사진을 좋아한다"며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고 있다. 아버지가 보내준 모든 사랑에 감사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라일라는 무하마드 알리가 셋째 부인인 베로니카 포르셰 사이에서 낳은 딸로 알리가 네 차례 결혼에서 낳은 아홉 남매(딸7·아들 2) 가운데 여덟째이자 막내딸이다.
라일라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1999년 여자 프로복서로 데뷔했다. 라일라는 1999년 프로 데뷔 이후 24전 전승의 놀라운 성적표를 남기고 은퇴했다.
무하마드 알리가 사망한 이튿날인 5일에는 라일라의 언니인 한나의 남편이자 격투기 선수 케빈 케이시(35)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더 포럼에서 열린 UFC 199 미들급 경기에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케이시는 엘비스 무타프치치를 상대로 무승부((29-28,28-29,28-28)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케이시는 "경기를 치르기 전에 많은 일을 겪었다. 신의 은총이 우리 가족에게 함께하기를 바란다"며 장인의 사망을 애도했다.
[사진=한나 알리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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