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25)이 지난 4일 일본 센다이시에서 진행된 2016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장유진은 1위 상금 300만엔(약 3264만원)과 금메달을 수여 받은 한편, 음반 레코딩 기회와 일본에서의 협연 및 독주회 기회도 얻었다.
2001년에 센다이 시 400년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창립된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두 부문을 대상으로 3년 주기로 개최되고 있다. 올해 바이올린 부문은 5월21일부터 6월4일까지 진행됐고, 10개국에서 40명의 연주자가 참가했다.
예선을 통해 가려진 12명의 본선 진출자 중 세미파이널을 거쳐 12명의 파이널리스트가 선발됐다. 이 중 미국의 스테판 킴(20)이 2위, 일본의 아오키 나오카(24)가 3위를, 러시아 안나 사브키나(21)이 4위, 카자흐스탄의 메루에르트 카르메노바(23)이 5위, 일본의 오카모토 세이지(21)이 6위를 수상했다.
장유진은 2014년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5위 입상과 특별상, 2013년 일본 무네츠쿠 콩쿠르 우승, 2009년 마이클 힐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2위와 청중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솔리스트로서의 활동과 더불어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비올리스트 이한나·첼리스트 심준호와 함께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을 결성해 활동 중이다. 오는 16일과 23일에는 금호아트홀에서 ‘칼라치 스테이지’ 공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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