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가계의 1분기 해외소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9% 증가

[사진=한국은행 제공]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우리나라 가계가 지난 1분기 동안 해외에서 소비한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9%(791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여행객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지출한 금액은 총 6조9504억원(잠정)으로 전년 동기(6조1587억원)보다 12.9%(7917억원) 증가했다.

이 수치에는 국내에서 인터넷 등으로 해외물품을 직접 구입한 '해외직구'나 외국에서 회사 출장 등 업무로 소비한 부분은 반영되지 않는다.

지난해 1년 동안 가계가 해외에서 쓴 돈도 26조2722억원으로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올해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역시 해외 관광객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로 여행자는 총 555만842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가계가 국내외에서 소비한 금액은 187조696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81조7320억원)보다 3.3% 증가했다. 해외지출 증가율은 평균적인 가계소비 증가율의 4배에 이른다.

한편, 올해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지출한 돈도 증가했다. 지난 1분기 동안 4조2061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075억원) 대비 13.4%(4986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