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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향후 중국 경제는 회복세를 보일까, 부진을 지속할까. 'U'자형 회복세 보다는 'L'자형 침체가 이어진다는데 중론이 쏠린 상황에서 5월 주요 거시지표에 대한 시장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증권일보(證券日報)와 텐센트재경(騰訊財經) 등 중국 언론은 6일 금융기관 통계를 인용해 5월 중국 주요 거시지표가 시장 기대를 밑도는 수준에 그치겠지만 우려할 만큼의 둔화세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주요 지표의 예상치를 공개했다.
내수가 위축되고 글로벌 경기 부진, '공급 측면 개혁' 등 내부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중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그래픽= 아주경제 임이슬기자 90606a@]
5월에도 중국 수출입은 동반 하락세가 예상된다. 증권일보는 7개 금융기관 전망치를 분석해 5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6% 감소, 수입은 5.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5월 중국 수출이 무려 4.6%나 줄어들 것으로 점치기도 했다.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6.6% 감소를 예상했다. 중국 5월 무역지표는 오는 8일 해관총서(세관 격)이 발표한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할 예정인 5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2%대를 지속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울 전망이다. 생산자물가지수(PPI)의 하락세는 계속되고 단, 하락폭은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7개 금융기관의 CPI 상승률 평균 예상치는 전월비 2.19%로 조사됐다. PPI는 전월대비 3.39% 하락할 전망이다. 지난 4월 중국 CPI는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했고 PPI는 3.4% 떨어졌다.
롄핑(連平) 교통은행 수석경제학자는 "돼지고기 공급량이 급증할 가능성이 크지 않고 유류제품 가격도 오르고 있다"며 "경기부양 차원에서 공급된 유동성이 물가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중국 M1(협의통화)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폭은 22.9%에 육박했다.
국가통계국이 12일 발표하는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등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경기둔화 영향으로 다소 줄거나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지속할 전망이다.
1일 공개된 중국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엇갈린 모습을 보이며 엇갈린 분석을 유발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제조업 PMI는 50.1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지속하며 확장국면을 이어갔다. 하지만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영국 시장조사회사 마킷이 3일 발표한 중국 5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진 49.2로 위축국면을 보였다.
이를 두고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는 "중국 공식 제조업 PMI가 의심스럽다"면서 "신규주문과 신규 수출주문은 전월보다 줄었는데 구매부문은 증가해 '좀비기업' 유지 조치가 PMI 확장 국면을 연출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차이신 PMI가 실물경기를 반영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를 바탕으로 중국 경기상황을 판단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5%, 내년은 6.2%로 제시했다. 지난해 중국 성장률은 25년래 최저치인 6.9%, 올 1분기 성장률은 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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