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가 똑같은 일란성 세쌍둥이인 이들은 초·중학교는 물론 대학교까지 같은 학교와 같은 과를 다녔으며, 같은 직업인 육군부사관을 지원해 이날 함께 임관했다.
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명절 때마다 군복을 입고 찾아오는 작은아버지를 보며 군인의 꿈을 키워왔고, 학창시절 부사관에 대한 진로교육을 받으며 부사관이 되기 위해 일찍이 진로를 결정했다.
지난 20여년을 셋이서 항상 함께한 이들은 부사관이 되기 위한 과정도 함께해 왔다.
이들은 원광보건대학교 군사학과에 입학한 뒤 수영과 헬스를 통해 부사관 합격을 위한 체력단련을 꾸준히 해왔다. 부사관 필기·실기시험을 준비할 때도 함께 자료를 수집·공유하면서 서로 독려했다. 셋이 함께 한다는 동기부여와 팀워크로 이들은 당당히 육군 하사로 임관해 꿈을 실현할 수 있었다.
막내 동생 유기원 하사는 형들보다 일찍 입교해 지난 2월 먼저 육군하사로 군 생활을 시작했으며, 남은 두 형의 임관을 축하하기 위해 임관식을 방문했다.
맏형인 유기룡 하사는 "세형제가 육군부사관의 길을 함께 걷게 되어 영광스럽다"며, "언제나 세형제가 함께 해 온 것처럼 앞으로의 군 생활도 같은 부사관 동료로서 서로 응원하며 잘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임관식을 통해 총 921명의 신임 부산관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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