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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R&D센터 백지화… 기술경쟁력 후퇴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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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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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마곡에 들어설 예정인 연구개발(R&D)센터 건립이 백지화 되면서 사실상 센터 건립은 무산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기술경쟁력 후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대우조선해양은 경기도 시흥 서울대 캠퍼스에 R&D센터가 아닌 모형선박의 성능테스트를 위한 대형 수조만 건조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을 목표로 서울 마곡지구에 R&D센터를 건립, 다동 서울 본사에 있는 중앙연구소인력과 강남 연구소, 옥포조선소 내 R&D 인력을 모아 집중화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규모 손실로 인한 자구안으로 마곡지구 매각에 나선만큼 센터 건립은 사실상 백지화 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마곡단지 매각과 설계인력의 거제도 이동 등으로 사실상 R&D센터 건립은 백지화 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들어설 연구관련 시설은 대형 수조며 해당 수조에는 관리인력 10여명만 상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D센터 건립이 무산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기술경쟁력 후퇴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 내 고급 설계인력들의 확보를 위해서는 연구센터의 서울 입지가 크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설계인력들의 원활한 확보를 위해서는 서울지역에 센터가 위치해 있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지방 근무를 희망하는 취업 희망자들이 크게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사례에서도 잘 드러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서울 상암동 DMC로 해양엔지니어링센터와 플랜트엔지니어링센터를 이전했으며, 삼성중공업은 판교에 R&D센터를 건립하고 거제와 서울에 흩어져 있던 설계 및 R&D 인력을 불러모은 바 있다.

조선업계의 관계자는 “중국의 맹추격 등으로 글로벌 조선사들간 기술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연구개발 인력의 확보는 곧 기업의 경쟁력 확보”라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설계인력 분산은 기술경쟁력에 있어 경쟁사인 현대와 삼성에 크게 밀릴 것으로 전망돼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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