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전문검사 인증심사위원회(위원장 박성재 서울고검장)는 지난달 30일 제4차 회의를 열고 이른바 '블랙벨트'로 불리는 1급 공인전문검사 3명을 선발했다고 6일 밝혔다.
공인전문검사 인증심사위원회는 인증신청 검사의 전문분야 사건처리실적, 학위 또는 자격소지 여부 등을 고려해 전문검사 인증여부를 결정한다. 2013년 11월 최초로 전문검사제도가 도입된 이래 현재까지 국내 2000여명의 검사 중 120여명이 전문검사 인증을 받았다.
전문검사제도 시행 3년여 만에 첫 블랙벨트 검사들이 탄생한 것이다.
이 부장검사는 2조원대 피해가 발생한 제이유그룹 다단계 사기사건에서 주범 31명을 기소하는 등의 성과를 내 유사수신·다단계분야 1급 공인전문검사로 선정됐다.
박 검사는 속칭 '안양 비산동 발바리 사건' 등 굵직한 성폭력 사건 800여건을 해결해 성폭력 분야 1급 공인전문검사 인증을 받았다.
'블루벨트'로 불리는 2급 공인전문검사에는 44명의 검사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과학수사 경험을 살려 '무학산 살인사건'의 피의자를 밝혀내 구속기소한 안희준(30기) 마산지청 형사2부장과 '농약 사이다 사건' 등 굵직한 국민참여재판 사건을 수행한 정명원(35기) 대구지검 검사, '이태원 살린 사건' 피의자를 미국에서 인도해 온 조주연(33기) 서울중앙지검 검사 등이 선발됐다.
특히 로스쿨 출신 검사로는 처음으로 장준혁(변시 1회) 의성지청 검사가 2급 공인전문검사에 뽑혀눈길을 끌었다. 의사출신인 장 검사는 '영남제분 사모님 허위진단서 발급사건'과 '가수 신해철 의료사고 사망사건' 등을 수사해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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