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다친 상처, 의약품 사용을 무서워하는 어린이들 위한 '눈높이' 의약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귀여운 캐릭터를 덧입히거나 단 맛 등을 첨가해 어린이가 사용하고 복용하기 좋은 의약품이 선보이고 있다.
한국먼디파마의 메디폼은 최근 '메디폼 H주니어'를 내놨다. 만화 슈렉의 캐릭터가 그려져있어 아이들이 상처가 났을 때 두려움을 덜어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2016년 소비자가 뽑은 신뢰하는 브랜드' 습윤드레싱제 부문과 '2016 우리 아이를 위한 베스트 브랜드' 의약품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할 만큼 소비자 반응도 좋다.
습윤드레싱제란 상처 부위에 덮어 습윤 환경을 조성해 피부 재생이 일어나게 만드는 의약품이다. 상처 진물에 포함된 물질들이 피부 재생을 돕는 원리다.
동아제약은 딸기 맛·사과 맛·풍선껌 맛으로 구성된 어린이용 가그린을 출시했다.
아이들의 입안이 예민한 만큼 알코올 성분과 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CPC)이 들어있지 않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제품 주성분은 플루오르화나트륨(불소)으로, 치아에 불소막을 형성, 충치균에 의한 치아의 부식을 막아 아이들의 충치를 예방해준다"며 "자일리톨 성분도 들어있어 아이들 치아 건강 유지에 좋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프로바이오틱스 '지큐랩'을 내놓으면서 어린이용인 '지큐랩 키즈'도 함께 선보였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알약을 삼키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분말제형으로 제작했다"며 "보장 균수도 50억마리로 성인용보다 낮춰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제품에 프로바이오틱스뿐 아니라 어린이 성장을 돕는 뼈 건강과 관련된 비타민D, 세포 성장과 연관 있는 아연 등이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들이 저출산과 함께 아이들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과거보다 훨씬 높아지면서 수요에 맞는 제품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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