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축하인사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자신은 박근혜 대통령의 열성팬(a great fan of President Park)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김 대사는 "필리핀의 한국전 파병이라는 굳건한 토대 위에 발전한 한-필 양국 관계가 현재 최상의 수준을 유지해 오고 있으며, 두테르테 신정부하에서도 다양한 협력이 지속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필리핀 내 한국 교민들과도 친분이 있으며 한국 음식과 날씨를 좋아한다" 면서 "앞으로 한-필 관계가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양측이 지속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답했다.
김 대사는 "필리핀은 약 10만 명의 우리 교민과 연간 약 130만 명에 이르는 우리국민이 방문하는 등 국민에게 매우 잘 알려진 가까운 나라인데, 불행히도 우리 국민이 연루된 사건ㆍ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한 뒤 "두테르테 당선인의 범죄척결 정책을 환영하며, 우리 정부도 경찰 수사역량 강화 등 필리핀 측과의 치안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두테르테 당선인은 "치안 분야 협력 관련 우리 정부의 지원에 사의를 표명하고, 한국 정부의 지원이 필리핀 경찰의 역량강화에 있어 좋은 인센티브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재신 대사와 두테르테 당선인은 ▶투자와 고용 관련 경제 협력 ▶필리핀의 균형발전을 위해 인프라 사업 분야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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