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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개인투자자 CD투자 문턱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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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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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민은행 개인 고액 CD 투자 최저한도 30만서 20만 위안으로

중국 인민은행.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개인투자자의 고액 양도성 예금증서(CD) 투자 최저한도를 낮추며 원활한 자금 흐름과 상업은행 건전성 제고에 힘을 실었다.

화룡망(華龍網)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6일 공식사이트를 통해 "지난해 실시한 '고액 CD관리 임시방안' 6조에서 명시한 투자 최저한도 30만 위안을 20만 위안으로 낮춘다"고 밝혔다고 6일 보도했다.

이는 인민은행이 지난해 개인투자자의 고액 CD투자를 허용했지만 30만 위안(약 5400만원)의 높은 문턱 등의 영향으로 실제 거래가 기대에 못 미쳐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시장의 지적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공고에서 "고액 CD거래를 활성화하고 개인투자자의 투자루트를 확대, 상업은행의 부채상환능력 제고의 차원에서 CD 투자 최저한도를 하향조정한다"고 명확하게 밝혔다. 

지난해 6월 인민은행은 '고액 CD관리 임시방안'을 공개하고 개인 투자자의 투자 최저한도는 30만 위안, 기관투자자는 1000만 위안(약 18억원)으로 설정했다. 만기는 1개월, 3개월, 6개월, 1면, 18개월, 2년, 3년, 5년 등 총 9개 기간으로 구성됐고 이자율은 대부분 기준금리보다 40% 가량 높은 수준에서 책정됐다. 

당시 시장은 정기예금상품과 달리 만기가 다양하고 중도환매, 양도가 가능하며 수익률도 높아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높은 진입문턱이 이를 저해해왔다. 

하지만 20만 위안도 적지 않은 금액으로 이번 조정도 투자를 크게 촉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원빈(溫彬) 민생은행 수석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개인투자자의 투자 적극성을 일깨우고 이에 따라 금리 시장화에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 "하지만 어디까지가 '고액'인지 기준이 애매한 상황에서 설정된 최저한도가 투자자에게는 여전히 넘기 힘든 장애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은 개인투자자의 투자시장 진입의 길을 계속 확대하는 추세다. 개인투자자의 CD 투자를 허용한데 이어 올 2월에는 개인투자자는 정부 지정채권만 구입하도록 했던 제약을 없앴다.

당시 인민은행은 "이제 연소득 50만 위안, 금융자산 300만 위안 이상이면서 증권투자 경력 2년 이상의 개인투자자라면 증권거래소에서 모든 종류의 채권을 살 수 있다"고 소개하고 "이번 조치가 채권은 물론 직접금융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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