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민주당의 대선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매직넘버(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수)를 달성하면서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CNN 등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매직 이날 그간의 경선 과정에서 확보한 대의원 1812명과 슈퍼대의원 571명을 합쳐 매직넘버인 2383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주요 정당의 여성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확보한 대의원 수는 1569명(슈퍼대의원 48명 포함)에 그쳤다. 샌더스 후보가 경선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할지 주목된다.
클린턴 전 장관은 7일(현지시간) 가장 많은 546명의 대의원이 걸린 캘리포니아와 뉴저지, 뉴멕시코, 몬태나, 사우스다코타, 노스다코타 등 6개 주에서 경선을 치르며 사실상 대선후보로서의 입지를 굳힐 전망이다. 앞서 지난 4일 버진 아일랜즈와 5일 푸에르토리코에서 치러진 경선에서 잇따라 승리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2008년에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으나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8년 만에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되면서 사실상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와 겨루기를 하게 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