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일본의 대표적인 철강기업 중 하나인 JEF 스틸이 국내 전체 생산거점의 기간 시스템을 통합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7일 보도했다.
과잉생산 문제와 수요감소 등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띠고 있는 세계 철강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JEF 스틸은 밝혔다. 이번 통합작업은 2020년까지 약 700억엔이 소요될 예정이다.
최근 국제철강시장은 중국의 과잉생산에서 비롯되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으로 심각하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대시장인 중국의 경기둔화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아시아를 비롯한 전세계 철강산업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본의 JEF 스틸은 '사물인터넷'이라는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생산량에 탄력성을 더하는 방안을 찾기로 결정한 것이다. 모든 제조시스템이 인터넷으로 연결된 IoT 기술을 이용하면 생산비용을 최대 1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이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이번 기간 시스템 통합의 대상이 되는 곳은 4곳의 제철소와 5곳의 제조소로 이들은 지금까지 각 생산거점마다 독자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 거점을 단일 데이터베이스에 연결 '하나의 제철소'처럼 운영하겠다는 것이 JEF 스틸의 구상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이렇게 되면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의 분석 등의 기술을 이용하여, 납기 단축과 품질향상을 할 수 있다.
게다가 수주 및 생산업무에서 발생하는 데이터가 일원화되면서 전국의 제철소가 하나로 연결되어, 전국에 흩어진 제조시설의 생산자료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면서 과잉생산 등을 막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렇게 되면 어떤 기지에서 어떤 제품을 언제까지 생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도 금방 확보돼 영업사원이 계약을 맺을 때 고객사에게 좀더 구체적인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는 장점도 있다.
제철소는 한 곳의 매출이 수십억원엔에 이르며, 독립적인 기업처럼 운영돼 왔다. 때문에 그동안 시스템 통합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첨단기술을 통한 이번 작업을 통해 JEF 스틸은 거대 제철소 시스템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생산성 및 운영효율성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대규모 설비를 가진 자동차와 화학산업 등에도 유사한 움직임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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