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박인비, 폴라 크리머, 아리야 주타누가른. 세 선수는 10일 오전 5시30분(한국시간) 같은 조로 1라운드를 시작한다.
[사진=미국LPGA투어 홈페이지]
박인비(KB금융그룹)가 여자골프 사상 최초로 단일 메이저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다.
박인비는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사마미시의 사할리CC에서 시작하는 미국LPGA투어 시즌 둘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에 출전한다.
LPGA 챔피언십으로 불렸던 이 대회는 지난해 미국프로골프협회(USPGA)가 주관하면서 명칭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으로 바뀌었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2013∼2015년 연속 우승했다. 여자골프 단일 메이저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한 선수는 패티 버그(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1937∼1939년), 아니카 소렌스탐(위민스 PGA 챔피언십·2003∼2005년) 뿐이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가 올해 이 대회에서 또다시 정상에 오르면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단일 메이저대회 4연패를 달성한다.
박인비는 그러나 최근 손가락 부상 탓에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 허리 부상으로 한 달동안 휴식했던 박인비는 최근 왼 엄지 부상이 낫지 않아 킹스밀 챔피언십, 볼빅 챔피언십에서 1라운드만 플레이한 뒤 기권했다. 박인비는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1라운드를 마치면 LPGA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을 충족한다. 미LPGA 사무국은 박인비를 위해 입회식을 준비했다.
박인비와 우승 경쟁을 벌일 선수로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세계랭킹 10위 아리야 주타누가른(태국)이 꼽힌다.
리디아 고는 시즌 초반 2승을 거두며 여전히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주타누가른은 최근 투어 3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후 이 대회에서 메이저 첫 승과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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