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동 주민센터(동장 노선숙)는 7일 동 주민센터에서 지난달 화재 피해를 입은 정모씨(여·68)에게 성금 321만원을 전달했다.
또 긴급 생계·주거비를 신청해 109만원도 별도 지급했다.
정씨는 지난 1983년도에 남편과 사별하고, 15년전 잘못된 보증으로 전 재산을 잃고 두 아들과 함께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15만원의 단칸방에서 근근히 살고 있었다.
이 소식을 들은 중앙동의 한통장이 지인과 이웃들에게 모금을 제안한 것을 시작으로, 동장과 면담을 거쳐 주민자치위원회와 중앙자율방범대, 체육회, 통정회, 새마을문고, 6통 주민 등 810명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동참해 이번 성금을 마련했다.
정씨는 "갑작스런 화재로 아들을 잃고 정말 살길이 막막했다. 동 주민센터를 비롯해 주민 한분 한분의 성의가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며 "이렇게 큰 돈을 줘서 어떻게 써야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들을 하늘나라로 떠날 때 제 한번 제대로 지내지 못해 아쉽다. 소중한 돈인 만큼 꼭 필요한 곳에 아껴서 잘 쓰겠다"고 말했다.
노선숙 중앙동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뜻을 모아 준 단체원은 물론 주민 한 분 한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복지사각지대 계층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어려운 이웃에 희망과 용기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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