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는 25.79포인트(1.30%) 오른 2011.63을 기록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010선을 돌파한 것은 4월 27일(2015.40) 이후 처음이다.
5월 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달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앞서 3일 발표된 5월 미 고용동향을 보면 새로 늘어난 일자리는 3만8000개에 그쳤다. 이는 201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당초 전망치(16만개)에 크게 못 미쳤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전날 필라델피아 국제문제협의회에서 여전히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이를 악재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2637억원어치, 145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만 홀로 438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가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기대감에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물류부문 분할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추락했던 삼성SDS 주가도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1% 이상 반등했다. 삼성물산은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3% 가까이 올랐다. 현대상선은 용선료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13% 가까이 상승했고, 한진해운도 약 7% 뛰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0.9원 내린 1162.7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1160원대로 내려앉은 것은 5월 12일(1162.6원) 이후 처음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런 추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 탈퇴)를 비롯해 금융시장에 불안 요인이 여전하다"며 "언제든지 달러가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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