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여교사 성폭행 사건, 전문가 "술을 거절하지 못해서 발생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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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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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여교사 성폭행[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전라남도 신안군의 한 섬에서 20대 여교사가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와 관련한 전문가의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임방글 변호사는 7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피의자들이) 학교운영위원이었습니까?"라는 앵커의 질문에 "그중에 1명은 학교운영위원과 관계가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그런 이야기가 나온 이유 중의 하나가 현재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학교 운영위원회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런데 동떨어진 섬 지역이나 도서벽지 이런 데에는 아무래도 학부모와 학생 수가 적다 보니까 학교 입장에서는 이런 학부모들에게 부탁을 해야만 학교운영위원회를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그게 학부모와 선생님들 간에 갑을관계가 성립이 된다는 선생님들 측의 이야기가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 변호사는 "술을 권해도 '저 안 됩니다'라고 강하게 거절하기보다는 선생이 학부모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부당한 요구에도 거절을 잘 못 하고 이렇게 고생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이번의 경우에도 결국에는 술을 거절하지 못해서 발생한 일이 됐죠"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경찰은 지난 5월 21일 밤 11시부터 22일 새벽 2시 사이 신안군의 한 섬마을에 있는 초등학교 관사에서 자신들과 함께 술을 마신 여교사를 관사에 데려다준다며 따라가 차례로 성폭행한 학부형 A씨 등 3명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4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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