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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 시내에서 7일(이하 현지시간) 차량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11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터키 도심 안보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이스탄불 베야지트 구역의 베즈네실러 지하철 역 부근에서 갑자기 폭탄이 터졌다. 이 일대는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지역으로 유명 관광지인 쉴레이마니예 모스크도 위치해 있다.
터키 경찰은 이번 공격으로 경찰 수송 차량에 탑승해 있던 경찰관 7명과 민간인 4명 등 모두 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상자 3명을 포함, 36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현지 언론은 경찰 버스가 이 곳을 지나가는 시점에 폭탄이 터졌다고 보도했으며, CNN 튀르크 방송은 경찰 버스가 지나갈 때 누군가 인근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을 원격 조종으로 폭파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터키 당국은 베즈네실러 지하철 역사 주변을 폐쇄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터키에서는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 등지에서 크고 작은 폭탄 테러가 잇따랐다. 작년 7월부터 7차례 이상 폭탄 공격으로 200여명이 사망했다.
지난 1월에는 이스탄불 관광지에서 IS 소행의 폭탄 테러로 독일 관광객 12명이 숨졌다. 현지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4월 터키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75만명으로 전년 동기비 28%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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