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3당 원내지도부 회동에 참석한 의원들이 발언을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성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여야 3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원 구성 협상을 위해 만났으나 입장차만 확인한 채 헤어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진석 새누리당,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약 75분간의 비공식 3당 원내대표 회동을 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안철수 제안'에 대해서 논의를 했고 각자 당내 사정을 설명했다"면서 "조속한 원 구성을 위해 각 당에서 당내 조율을 하고 가능하면 내일 다시 논의하자고 (하고) 끝냈다"고 전했다.
현재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국회의장을 서로 차지하기 위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이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패키지 논의 대신 의장부터 우선 선출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더민주 역시 각 당의 국회의장 후보 확정 후 본회의 자유투표로 결정하자는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반대하고 있다.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협상은 세 사람이 앉아서 얘기하는 게 진짜 협상"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원내대표들이 8일에 다시 만난다고 해도 입장이 좁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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