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안녕들 하십니까?” 이 질문에 10초 내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가?
불교계에서 악취가 사라지지 않은 것을 보면, 달라이라마처럼 이번 석가탄신일에도 부처님은 이 땅에 못 오신 것 같다. 고통을 벗어나 행복을 찾는 영원한 여행자 석가모니도 지금 여기에 다시 태어났다면 이생에서도 깨달음을 얻었을까?
재벌 대기업만 배불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리대가 없어서 학교를 쉬어야 하는 여학생도 있다. '약육강식'의 병든 사회는 점점 더 악화되어 처음 만난 약한 여성을 죽이고 싶어 하는 '광기'에 포커스를 맞춰 우리가 알아야 할 또 다른 진실들을 숨기고 있다. 사회 구성원이 경제적 가치를 공유하며 돈 버는 방법을 공개하고, 원가에 가까운 서비스를 하며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공정하고도 정당한 유토피아'는 정말 꿈이나 이상으로만 가능한 걸까?
'인연'이라는 네트워크를 넓히고 결국 모두가 모르거나 모른척하고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매개고리를 찾아서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은 어떨까? 단순한 '가족'이나 '아는 사람'이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관계로의 발전은 불가능한 걸까?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사회가 ‘남편이나 부인 그리고 아빠나 엄마’가 되는 방법을 가르치고,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당연하게 가르치며 ‘돈’이나 ‘권력’이 아닌 공정하고도 보편적인 인류의 가치를 이야기하면 안 되나?
공통 관심사에 대해 새로운 교류방식으로 소통하고 대화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을 통해서 살아 숨쉬는 '꿈꾸는 공동체'를 발굴할 수는 없을까? 최소한 그러한 열정들을 한데 통합해 일이라는 ‘만남’속에서 더 나은 공간과 시간을 연출하기를 바라면 안 되나?
이미 우리는 숨가쁘게 달려왔다. 이젠 함께 축포를 터트리며 파티를 열며 쉬어야 한다. 재벌들은 ‘돈’이나 ‘시간’을 빼았을 뿐만 아니라 ‘실패’를 부각시키며 노동자들의 ‘두려움’을 자극화해, 어느 종교가 ‘원죄’를 뒤집어 씌우는 ‘탓’마저 악용하고 있다. 빼앗겼으면서도 죄인까지 된 중산층 이하의 국민 대부분은 직간접적으로 ‘실업’의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 마리 앙뜨와네뜨가 던지는 식빵을 덥썩 문 취업자들에게 존경과 찬사마저 보내고 있다. 마르크스, 엥겔스가 예견한 사회가 이제야 도래했지만, 언론을 막강한 방패로 삼은 그들을 누구도 건들일 수조차 없게 되었다고 하면 너무 허무적일까?
이제라도 새로운 틀로 달라진 세상을 조망해야 하는데, 인간은 신이 준 ‘해석’이라는 능력의 선물을 세뱃돈 마냥 베갯머리에 숨겨둔 채 쓸 생각조차 안하고 있다. 태그(Tag)된 사람들의 인연이라는 소중한 관계 속에서 균형 잡히고 통합적인 대안들을 발굴하기 위해서 열망으로 뭉친 이들이 이제 우물에서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한다. 열정을 가지고 다양한 삶의 흐름을 조망하면서 원칙과 과정을 중시하는 협력적 사고가 필요한 이 시점에 우리 종교는 그런 시스템을 제공하지 못한 채 부패의 악취만을 내뿜고 있다.
저성장사회의 변용과 폐단들을 조망하며 통합적인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들의 의식을 하나로 묶은 통합적인 공동체가 요구된다. 이익의 정당한 배분을 통한 재산의 공유라는 의미있는 체험과 국민들의 권리의 보장이라는 기본적인 원칙마저도 무시당한 이 사회에서 당장 우리는 종교인들보다도 부패한 정치인에게만 기대고 있는 ‘질곡’이라는 재미없는 드라마만이 재방송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전 세계의 모든 인류가 ‘통합솔루션’을 갖고 언제든지 일체화될 수 있는 21세기 글로벌사회에서 정말 우리는 목적한 바를 이뤄 조화로운 결실을 맺을 수 없는가?
통합 심리학자 켄 윌버는 통합이론과 마음챙김명상을 접목한 통합적 마음챙김을 의식 깨어남과 성장을 위하여 제시하고 있다. 윌버의 통합이론은 세상을 조망하는 틀로서 AQAL(온상한온수준)이라고 하는 것과 의식의 상태, 수준, 발달 라인, 유형, 파동을 제시해 왔다. 그러한 조망의 틀 속에서 개인과 집단의 건강과 행복한 생활을 위한 나와 우리 그리고 그것이라고 하는 세상과의 다양한 관계를 바라보고 알아차림으로 한 단계 하위 수준에서 다음 수준으로 탈-동일시 초월, 포함의 과정을 밝아가기 위한 '마음챙김' 명상법을 제시하고 있다.
마음챙김이란 극적으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으로, 편안한 자세로 앉아 마음을 이완하고 무엇이 떠오르든 당신의 삶 전부를 현재 순간에 집중하는 몰입의 상태로 이끈다. 우리에게 존재하지만 자각되지 않았던 수 많은 영역들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의 길목으로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는 인생과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숨겨진 지도를 찾아낸다.
윌버는 그러한 지도를 드러내기 위해 “일상에서 높은 수준으로 ‘성장하며’, 때로는 영적으로 ‘깨어나고’, 개인과 집단의 내면과 외면을 ‘등장시키며,’ 여러 지능들에 대해 ‘개방되고,’ 내면의 숨겨진 그림자를 ‘정화’”하는 것들을 알아차리는 통합적 마음챙김을 중요시한다. 이런 통합이론을 근거로 개인과 사회의 성장을 도우며, 존재하는 모든 가치들의 조화로운 공존을 돕는 사회적 플랫폼을 지향하고자 2014년에 만든 협동조합이 우리나라에도 있다. ‘인테그랄 시너지'(www.liferary.or.kr)가 그것이다.
통합 경영 컨설팅(Integral Business Consulting), 라이프러리 (Integral Life Center), 통합적 비즈니스 플랫폼 (Integral Business Flatform) 등의 사업을 시작한 인테그랄 시너지는 오는 11일 서울 역삼동 라이프러리에서 조합설명회(김영욱 대표)와 함께 “왜? 통합명상인가?”(강사 유하진)라는 주제로 통합 명상 특강이 연다. 이제 명상은 특정 종교집단의 전유물도 아니고 산 속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자기 계발 프로그램인 세상이 되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세상을 수평·수직·입체적으로 온전하게 살아낼 수 있는 조망의 방법의 기회를 조우하길 바란다.
* 유하진강사는 20여 년간 명상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명상 교육강사로 활동 중이며, MBC, EBS 등에서도 다양한 명상법을 강의하였고 '숨만 쉬어도 셀프힐링'이라는 만화를 곁들인 쉬운 명상책의 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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