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20대 여교사 성폭행 사건에 대한 해당 섬마을 주민들의 말이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 출처: '채널A'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전라남도 신안군 섬 지역의 초등학교 관사에서 올해 3월 초 부임한 20대 여교사를 학부모와 지역주민 등 3명이 집단 성폭행ㆍ성추행한 사건(이하 신안군 20대 여교사 성폭행)의 한 피의자가 지난 2007년에도 대전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했던 것으로 드러나는 등 신안군 20대 여교사 성폭행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신안군 20대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섬마을의 일부 주민들이 신안군 20대 여교사 성폭행 사건의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듯한 말을 하고 있어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7일 ‘채널A'에 따르면 신안군 20대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섬마을의 한 주민은 “여자가 꼬리치면 안 넘어올 남자가 어디 있어?”라며 “어린 애도 아니고 그 시간까지 같이 있을 때는”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 주민은 “남자들이니까 아시잖아요? 혼자 사는 남자들이…(나이가) 80이라도 그런 유혹 앞에서는 견딜 수도 없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피해자가 피의자들을 먼저 유혹해 이번 사건이 일어났다는 취지의 말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줄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전남지방경찰청은 7일 “신안군 20대 여교사 성폭행 피의자 3명의 DNA(유전자)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김모(38)씨의 유전자가 2007년 대전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용의자의 것과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07년 1월 21일 대전 서구 소재 A(당시 20세, 여)씨의 원룸 현관 초인종을 눌러 A씨가 문을 열자 밀치고 들어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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