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우세하지만 제3후보 출마시 역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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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8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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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C 조사, 힐러리 ‘외교 구상 연설’ 후 격차 커져

[사진=NBC 화면 캡처]


아주경제 박요셉 기자=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가 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48%대 44%로 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NBC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민주·공화 양당 후보 외에 제3의 후보를 넣어 가상대결을 벌이면 판도가 역전돼 트럼프가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NBC방송과 여론조사기관인 서베이몽키는 5월 30일∼6월 5일 유권자 9240명을 상대로 추적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만약 오늘 투표를 한다면 누구를 찍겠는가”라는 설문 조사 결과 클린턴 전 장관의 우세는 한 주 전의 2%포인트에서 4%포인트로 다소 차이가 더 벌어졌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NBC는 "대통령이 될 준비가 안 돼 있다"며 트럼프에게 직격탄을 날린 지난 2일 샌디에이고 외교 정책구상 연설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22%의 응답자가 두 후보 외에 제3의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제3의 후보가 나타날 경우 트럼프 39%, 클린턴 전 정관 36%로 판세가 역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게리 존슨 자유당 대선후보와 4년 전 녹색당 후보로 나섰던 질 스타인을 넣어 조사를 벌이면 트럼프가 40%로 39%인 클린턴 전 장관을 1%포인트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존슨과 스타인은 각각 9%, 4%의 지지를 얻었다.

NBC방송은 "결국 제3당 후보가 출마하면 트럼프보다 클린턴 전 장관에게 불리하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는 공화당 출신인 존슨 후보의 출마 시 트럼프 지지층을 잠식할 것이라는 항간의 예측과 반대되는 것인데, 다만 이 방송은 제3당 후보 지지자들이 실제 투표장에는 잘 가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6개 지역에서 실시되는 민주당 경선 완료 후 클린턴 전 장관은 공식적인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됐음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공식 지지 선언 또한 예정돼 있어 향후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 사이의 본격적인 대결 구도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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