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MLF로 2080억 위안 유동성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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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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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080억 위안(약 36조6000억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풀기로 결정했다.

증권일보(證卷日報)는 인민은행이 7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14곳 금융기관에 2080억 위안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8일 보도했다. MLF는 3개월 이상을 만기로 시중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식을 말한다.

인민은행은 3개월 만기로 1232억 위안, 6개월 만기로 115억 위안, 1년 만기로 733억 위안을 공급하며 금리는 각각 2.75%, 2.85%, 3.0%다. 인민은행이 MLF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은 올 들어 7번째로 1년 만기 유동성 공급은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이번 유동성 공급은 6월 중순 1000억 위안 규모의 MLF 만기가 도래하는 것과 연관된 조치로 해석된다.

올 들어 인민은행은 통화완화에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기준금리나 지급준비율 인하 대신 'MLF+역RP(환매조건부채권)'을 유동성 공급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중국 외환보유액은 위안화 약세의 영향으로 급감했다. 인민은행이 7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5월 중국 외환보유액은 3조1917억 달러로 2011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4월 수정치는 3조2197억 달러로 3개월 만에 외환보유액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최근 위안화 가치 절하의 이유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에 따른 달러 강세에 따른 것으로 판단한 인민은행이 적극적인 환율방어전에 나서지 않으면서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관련 전문가들은 "최근 위안화 환율 변화가 일시적 변수에 따른 것으로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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