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금융맨에서 여행맨으로 변신, 세일투나잇 김희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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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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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련 세일투나잇 대표는 "스트레스 받고 속상한 오늘, 만만한 영화표 한장, 맛있는 식사 한끼, 편안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호텔 1박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전했다. [사진=세일투나잇 제공]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국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미국 김희련 세일투나잇 대표는 2000년부터 2015년까지 15년간은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권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금융권에서도 마케팅 업무를 오래 담당했다.

여행업계에 발을 내디딘 지는 세일투나잇 대표직을 맡으면서부터니, 약 두 달가량 됐다.
 
금융에 잔뼈가 굵은 젊은 여성이 기존 경력과 전혀 무관한 업계에서 일을 하게 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김 대표는 "오랜 세월 쌓은 마케팅 노하우를 경영에 접목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요?"하며 웃어 보였다. 

김희련 대표는 사장 업무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직원들과 일대일 면담을 진행한 적이 있다. 물론 기업 내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한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한 직원과의 면담했을 당시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월급도 얼마 되지 않고, 주말에 야간에, 그것도 당직만 시키는 회사가 뭐가 좋아서 해를 넘기며 남아 있냐는, 조금은 공격적인 질문을 던졌는데, 이 회사가 성공하는 것을 봐야 그만둘 수 있을 것 같다는 답을 하는 직원을 마주하고 있자니 제가 한없이 작아지는 듯한 느낌이 들더란다.

김 대표는 "일에 대한 애착과 열정이라면 남부럽지 않지만 진심으로 회사와 일체감을 느끼고 내 성공보다 회사의 성공에 대해 고민했던 적은 없었다"고 말한 뒤 "한 번도 그런 마음으로 회사를 다니지도, 선택해 본 경험도 없던 저로서는 그 직원의 답변이 참 신기했지만 뭔지 모르게 부끄러웠다.​ 한 사람일 뿐이지만 그런 직원이 일하는 회사에서 사장직을 수행할 수 있어 감사한다"며 얼굴을 붉혔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힘들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는지에 대해 묻자 그는 "오늘, 지금"이라는 다소 생소한 답변을 했다.

김 대표는 "어쩌면 지난달도, 작년에도 오늘만큼 힘들었을지 모르겠지만 사회생활을 하며 항상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살아왔다"면서 "오늘 내게 주어진 하루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늘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이 힘들다고 생각해서 좋은 점은, 24시간 후면 현재 어려운 상황이 끝나거나 바뀔 거라는 기대를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웬만한 일은 훌훌 털어버리게 되고, 또 하루를 견딜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세일투나잇에 각별한 애정을 갖는 것도 당일 종합 타임커머스라는 세일투나잇의 브랜드 콘셉트가 본인의 이런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 지하철 보수공사 직원의 사고사 등 요즘 힘든 일, 힘든 사람이 많아요. 일하는 오늘, 고달픈 오늘, 그래서 스트레스 받고 속상한 오늘 만만한 영화표 한장, 맛있는 식사 한끼, 편안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호텔 1박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게 하고 싶지요. 오늘도 살만 하다는 느낌을 우리 모두 공유했으면 좋겠고 그게 이 사업을 열심히 하고 싶은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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