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국내 에어컨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무풍에어컨 ‘Q9500’은 출시 4개월 만에 국내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2분에 1대씩 하루 평균 800대 이상 팔린 셈으로, 전년 동기 프리미엄 에어컨 판매량의 2.3배에 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몰려드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전 생산라인을 풀 가동 중이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몸에 직접 닿는 찬바람 없이 시원함을 유지해 주고 초미세먼지를 99.9%까지 걸러준다는 점, 냉방·청정·제습까지 4계절 내내 전기료 걱정 없이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이 판매 신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출시된 ‘Q9500’은 강력한 회오리 바람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온도까지 빠르게 도달한 후 세계 최초로 바람 없이도 실내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해 주는 ‘무풍냉방’ 에어컨이다.
또 바람 없이 실내공기를 관리해주는 ‘무풍청정’과 ‘무풍제습’ 등 혁신적인 기능을 갖춰 환절기에는 공기 청정, 습한 장마철에는 제습 등 사계절 에어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새로 출시한 벽걸이 에어컨 2개 모델(6평형·10평형)이 5월 한 달간 전년과 비교해 2배가 넘는 2만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특히 10평형 모델의 판매량은 이미 이달 초에 지난해의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벽걸이 에어컨은 전체 에어컨 시장에서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최근 때 이른 더위 속에 '실속형 소비' 바람이 불면서 벽걸이 에어컨 수요가 증가한데다 동부대우 제품의 뛰어난 가격 경쟁력 등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동부대우의 벽걸이 에어컨 가격은 40만∼70만원대로 동급 경쟁사 제품보다 최대 20% 이상 저렴하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고온 현상과 함께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맞물려 에어컨 판매량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용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가성비 좋은 벽걸이 에어컨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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