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벤츄라, 격투 끝 퇴장…김현수도 벤치클리어링 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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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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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 사진=연합뉴스(AP)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볼티모어 오리올스 내야수 매니 마차도와 캔자스시티 로열스 선발 투수 요다노 벤츄라가 사구로 인한 격투 끝에 벤치클리어링까지 발생했다. 볼티모어 외야수 김현수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벤치클리어링에 가담했다.

마차도와 벤츄라는 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와 홈경기에서 5회말 주먹다짐을 벌인 끝에 동시 퇴장을 당했다.

벤치클리어링의 발단은 2회말이었다. 마차도는 벤츄라의 몸쪽 위협구 이후 외야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벤츄라와 설전을 벌였다. 벤츄라는 마차도와 맞붙기 전 김현수에게 두 번째 안타를 맞은 뒤 불만이 가득했고, 마차도도 벤츄라에게 직설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이후 다음 타석인 5회말 벤츄라는 마차도가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시속 159㎞의 강속구가 마차도의 허리를 강타했다. 고의성이 짙은 사구였다.

마차도의 판단도 같았다. 곧바로 마운드로 달려간 마차도는 복싱 자세를 취하며 벤츄라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벤츄라도 예상을 한 듯 모자를 벗어던지고 맞붙었다. 둘은 순식간에 뒤엉켜 주먹다짐을 벌였다.

그 사이 볼티모어와 캔자스시티 선수들이 모두 달려 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김현수도 동료들과 함께 벤치를 박차고 달려와 선수들과 함께 엉켰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도 마운드까지 나와 사태 진화에 나섰다.

결국 마차도와 벤츄라는 동시 퇴장을 당했다. 이후 더 이상의 보복구 없이 경기는 7회 현재 볼티모어가 캔자스시티에 9-1로 앞서 있다. 이날 경기에서 김현수는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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