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반토막, 시총 4400조원 증발, 거래액 6분의 1 급감…" 중국 증시폭락 1년 초라한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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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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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1년 성적표 [자료=상하이선전증권거래소]][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주식시장이 폭락한 지 오는 12일이면 만 1년이 된다.

지난 해 6월 12일 장중 5178.19 고점을 찍으며 7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치솟았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이후 폭락장을 거듭하면서 현재 2900선에서 맴도는 등 1년 사이 초라한 성적표를 내밀었다.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에 따르면 지난 해 6월 12일부터 지난 3일까지 약 1년 사이 상하이종합지수, 선전성분지수, 창업판(차스닥) 지수는 모두 42% 내외로 빠졌다.  

71조 위안에 달했던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은 1년 사이 25조 위안(약 4400조원) 이 증발하면서 현재 45조 위안 선에서 머물고 있다.

당시 1조3100억 위안까지 팽창했던 상하이 증시 거래대금은 현재 2000억 위안 대까지 쪼그라들었다. 1년 사이 거래대금이 6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

상하이·선전 증시를 통틀어 모두 2800여개 종목 중 30% 이상인 900여개 주가가 50% 이상 빠지며 반 토막이 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선박·운송설비·기계엔지니어링·항공·건설·소프트웨어·물류·철강·금융등 9개 업종의 1년 사이 하락폭이 50 %가 넘었다. 

중국의 예탁결제원이라 할 수 있는 중국증권등기결산유한공사에 따르면 지난 해 6월 12일 당일 증시에 투자했던 주식투자자 5000만 명이 지난 1년 사이 입은 손실액은 1인당 평균 51만3200위안(약 9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증시가 고꾸라지면서 증권사들의 영업수익도 줄었다. 지난 5월 한달 영업수익 10억 위안 이상을 달성한 증권사는 중신·방정·광발·국태군안 증권 단 4곳에 불과했다. 1년 전인 지난 해 5월 12곳에 달했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당시 광발·초상·해통·국신 증권 4곳이 30억 위안 이상의 영업수익을, 은하·중신·화태·신만굉원 증권등 4곳이 20억 위안을 달성했으나 이제 옛말이 됐다. 

하지만 중국 증시는 당분간 1년 전과 같은 황소장을 보일 가능성은 희박해보인다. 차오융위안(喬永遠) 국태군안 스트래지스트는 “오는 3분기 말이나 4분기는 되야 중국 증시가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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