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김해시", 환경부 물순환 선도도시에 최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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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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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부터 시행, 총사업비 150억원 확보, 부산, 경남에서 유일

김해시가 부산, 경남 유일 물순환 선도도시에 최종 선정됐다. [사진=김해시]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김해시는 환경부가 공모한 “물순환 선도도시(일명 '촉촉한 도시') 조성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4년동안 대규모 사업비를 투입하여 도시재생사업 지구로 선정된 부원, 동상, 회현동 일원을 친환경 생태도시로 재정비 할 수 있게 됐다.

'물순환 선도도시'란 빗물이 땅으로 잘 스며드는 투수블록을 설치하거나 식물로 만들어진 식생수로, 빗물 정원 등의 저영향개발기법(LID)을 도시 곳곳에 적용하여 기존 도시에 비해 빗물 저장능력이 뛰어난 도시를 말한다.

빗물에 섞인 오염물질이 하천에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고 도시침수, 가뭄 등에 대한 대응능력 강화와 함께 도시 생태계 회복 등의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우리나라 대도시의 도심지역은 불투수면적율이 높아 비가 많이 내릴 경우 빗물이 직접 유출돼 홍수와 수질악화가 일어났다. 반면 가뭄시에는 도시에 저장된 물이 부족해 하천이 마르는 등 물순환 왜곡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러한 물순환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도시 전체에 저영향개발기법을 도입하여 도시의 빗물 침투‧저장량을 늘려야 한다. 따라서 이를 선도적으로 이끌어갈 모델을 만드는 것이 시급한 과제였다.

환경부는 지난 3월 청주 빗물유출제로화 시범단지에서 인구 10만명 이상 전국 지자체 74곳을 대상으로 2016년 물순환선도도시 조성’설명회를 가진 후 4월말까지 공모를 실시했다

공모서류가 접수되자 환경부는 한국환경공단, 국립환경과학원, 학계 등의 전문가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지난 5월초 1주일간 현장실사와 평가회의 등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사업타당성, 추진기반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5개 지자체를 최종 결정했다. 광역자치단체는 대전, 광주, 울산이 선정됐고 기초자치단체는 김해와 안동 2곳이 전부다.

공모에 선정된 5개 자치단체장은 오는 6월 23일 대전시청에서 윤성규 환경부장관, 이시진 한국환경공단이사장과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김해시는 오는 8월부터 물순환 기본계획을 수립해 나가 내년말 기본계획과 함께 설계를 마무리 하고 2018년 착공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말까지 비점오염원 관리지역 지정을 위한 용역을 실시하고 물순환 개선사업을 점차 도시 전체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환경부가 지원하는 표준조례에 따라 물순환 목표를 설정하고 빗물 분산관리를 위해 가칭 '김해시 물순환 기본조례'도 제정한다는 계획이다.

신형식 친환경생태과장은 “ 김해시가 부산,경남에서는 처음으로 친환경 생태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되었다“며 ”향후 창의적이고 특색있는 저영향개발기법을 적극 도입하여 수질개선과 빗물유출 저감, 열섬완화 등 다양한 효과가 나타나는 물순환 개선사업을 도시전체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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