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 전 옥시 대표, 22시간 고강도 검찰 조사 받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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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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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존 리(48) 옥시레킷벤키저 전 대표가 검찰에서 약 22시간 조사를 받고 8일 오전 귀가했다.

존 리 전 대표는 이날 오전 8시쯤 경호원들에게 둘러쌓여 청사를 빠져나갔다.

존 리 전 대표는 전날 오전 9시3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23일 15시간에 걸친 1차 조사를 받은 데 이은 2차 조사다. 그가 한국계 미국인이지만 한국어를 거의 하지 못해 진술 내용을 통역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전해졌다.

그는 구속기소된 신현우(68) 전 대표에 이어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5년간 옥시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한 인물이다.

검찰은 당시 옥시가 가슴 통증·호흡곤란 등 제품 부작용을 호소하는 민원을 접수하고도 제품 회수, 판매 중단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다수의 사상자를 냈다고 보고 있다. 또 제품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에게도 안전’ 등의 허위 광고 문구를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존 리 전 대표는 2차 조사에서 “제품이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오는 9일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존 리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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