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과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9일 ‘과천 우정병원 정비 선도사업 본격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선도사업은 지난해 7월 정부가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발표한 방치건축물 정비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당초 과천시 우정병원은 500병상 규모의 의료시설로 계획됐으나, 건축주의 자금부족으로 인해 19년째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그간 과천시가 채권단 협의 등을 통해 문제 해결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사업성 부족과 복잡한 채권관계 등으로 정비에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LH를 정비사업에 참여시켜 건축주로부터 방치건축물을 협의 또는 수용방식으로 취득 후, 건물을 철거하고 주거용도로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국토부는 이번 MOU를 통해 정비사업 관련 제도개선을 추진해 사업 소요기간 단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과천시 우정병원은 19년이라는 방치 기간 동안 안전사고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시 미관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쳐왔다”면서 “이번 선도사업이 타 정비사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