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도 “주전 좌익수” 인정…야유 받던 김현수의 ‘인생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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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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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 사진=연합뉴스(AP)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시즌 8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한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팀 내 입지가 ‘주전’으로 굳어지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김현수를 두고 ‘주전 좌익수’라고 표현하며 그의 최근 활약을 통해 인정하는 분위기다.

김현수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9-1 대승을 견인했다.

지난 4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4일 만에 시즌 8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한 김현수는 6월에만 3차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또 6월 들어 5경기 연속 선발 출전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 확실한 신뢰를 얻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77에서 0.378로 올랐다.

이날 경기 이후 볼티모어 지역 매체인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가 또 멀티히트를 때렸다’라는 소제목과 함께 김현수의 활약을 조명했다.

특히 이 매체는 김현수의 8차례 멀티히트가 2안타 4경기, 3안타 4경기로 만들어졌다며, “볼티모어의 주전 좌익수로 거듭난 김현수가 시즌 8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라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이 ‘주전 좌익수’라는 표현을 쓴 것은 꽤 의미가 있다.

김현수는 시범경기 부진으로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해 마이너리그 거부권까지 사용하며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됐다. 시즌 초반에는 외야수 조이 리카드에 밀려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다. 심지어 홈 개막전 소개 당시 홈팬들에게 야유를 받는 수모까지 당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묵묵히 힘겨운 시기를 극복해냈다. 들쑥날쑥한 기회 속에서도 ‘타격기계’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꾸준히 안타를 생산해냈고,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시키고 있다. 쇼월터 감독도 김현수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으며 출전 시간을 대폭 늘렸다.

인생역전에 성공한 김현수의 빅리그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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