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치켜세운 박지원…"우리는 원칙대로, 흥정·거래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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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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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의장·상임위 2개면 잘 된 것"

박지원 의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중앙).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8일 타결된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말문을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협상 타결 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도 많이 양보했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도 챙길 것은 챙기면서 양보해줬다"고 말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또 "물꼬를 터 준 것은 서청원 의원으로 진짜 친구로서 굉장히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는 처음 원칙대로 흥정·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두 명을 가졌으면 잘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번 원 구성 협상 타결의 뒷얘기를 전했다.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을 더민주에 준다면 '법사·운영·예결위'를 모두 가져야 한다고 요구했고, 더민주는 최소한 운영위는 확보해야 한다고 맞서면서 협상이 교착국면에 들어간 것이다.

이런 국면에서 박 원내대표가 정 원내대표에 "설렁탕에 따귀(뼈다귀) 빼고 기름 빼고 소고기까지 빼면 맹물에 밥 말아 먹으란 거냐. 최소한 셋 중의 하나는 줘라"고 '중재안'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그랬더니 정 원내대표가 지난 5일 박 원내대표에게 "예결위를 (더민주에) 양보하겠다. 이것은 비밀로 지켜달라"고 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협상 진척을 위해 이를 우 원내대표에게 살짝 흘렸다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교문위의 분리가 무산된 것에 대해 "우리는 분리를 강력히 주장했지만 이미 원내수석부대표들이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그 대신 복수부처 상임위의 법안소위를 복수화시킨 건 굉장히 개혁적인 일이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회개혁특위를 구성해 상임위 통폐합 논의를 이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장 선출 지연에 따른 소속 의원 세비 반납 약속에 대해선 "당연히 약속한 것을 해야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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