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EXR]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토종 스포츠 브랜드 EXR이 사업 철수 수순에 돌입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해당 브랜드를 운영하는 리앤한이 EXR 브랜드 정리를 직원들에게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국의 대리점과 중국매장은 8월 말께 정리될 예정이다.
이같은 철수 배경으로는 브랜드 리뉴얼 이후에도 경쟁력 개선이 뚜렷하지 않은 점과 수입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기 위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리앤한의 EXR 철수로 인해 직영 오프라인 매장의 근무자들은 고용불안에 빠지게 됐다. 리앤한은 이에 관해 내부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EXR은 설립 초기 매출 100억원대로 시작하면서 2010년 매출 1500억원대 까지 급성장했다. 하지만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기록하며 2014년 800억원대 까지 추락했다. 실적 부진이 계속 이어지자 결국 2014년 EXR 브랜드를 해외 명품 수입을 주로 하는 리앤한이라는 회사에 흡수시켜 현재에 이르렀다.
향후 리앤한은 온라인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수입 패션 브랜드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