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정근우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극적인 5-3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이날 9위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에 5-4로 이기면서 최하위 순위 변동은 없었으나 거침 없는 6연승 상승세를 이었다.
한화의 최근 행보는 놀랍다. 지난주 5연승을 거둔 데 이어 다시 6연승 행진으로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한화가 6연승을 거둔 것은 지난 2008년 5월10일 이후 무려 2951일 만이다.
양 팀은 5회까지 0-0으로 균형을 이뤘다. 한화 선발 투수 장민재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KIA 외국인 선발 투수 지크를 상대로 당당히 맞섰다. 하지만 6회초 이범호에게 뼈아픈 3점 홈런을 허용하며 0-3으로 뒤졌다.
한화는 8회말 1사 1, 3루 찬스에서 바뀐 투수 김광수를 상대로 차일목이 우전 적시타로 추격에 나선 뒤 이종환의 우전 적시타로 2-3까지 따라붙었다.
계속된 1사 1, 2루 찬스. KIA는 정근우 타석 때 홍건희로 투수를 교체했다. 정근우는 1스트라이크 이후 볼 3개를 골라냈다. 이어 5구째를 통타해 좌측 펜스를 넘기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큰 타구였다. 정근우의 시즌 7호 홈런. 한화는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 번 뒤집힌 경기는 문제 없었다. 한화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9회초 마운드에 올라 공 11개로 1이닝 퍼펙트 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한화는 3실점을 했으나 KIA에 내준 안타는 홈런 1개를 포함해 단 4개뿐이었다. 장민재를 시작으로 김재영, 박정진, 정우람이 마운드를 이끌었다. 그리고 상승세를 책임지고 있는 타선의 폭발. 정근우의 한 방에 한화 벤치는 들썩였다.
‘탈꼴찌’를 향한 한화의 반전이 매섭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