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유럽 일본 은행들 저항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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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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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유럽과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기조가 은행들의 저항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급기야 독일의 코메르츠방크는 유럽중앙은행(ECB)에 여윳돈을 맡기고 수수료를 무는 대신 금고에 현금을 쌓아둘 것을 검토하고 있다.

ECB와 일본은행(BOJ)은 시중 은행의 예금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현지 은행들은 중앙은행에 남는 현금을 보관하려면 사실상 수수료를  지불하게 된다. 또 마이너스 금리 기조 아래 국채 금리가 곤두박질쳐 국채를 보유하는 데 따른 손실 부담도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현금을 ECB에 맡기는 대신 비용이 드는 대여 금고에 보관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코메르츠뿐 아니라 독일의 일부 저축은행들도 현금을 쟁여두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크푸르트 금융경영스쿨의 아달버트 잉틀러 교수는 ECB가 마이너스 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 돈을 쟁여두려는 은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에서는 미쓰비시도쿄UFJ가 현지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국고채전문딜러(프라이머리딜러) 자격을 반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은행의 다카하라 카즈노부 대변인은 이날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프라이머리딜러 시장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 때문에 은행들의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분데스방크에 따르면 마이너스 금리 정책 때문에 독일 은행들이 지난해 입은 손실은 2억4천800만 유로(약 2천900억원)에 이른다.마이너스 금리 때문에 은행들의 주가는 추락했다. 일본 토픽스 지수의 은행 분야는 올해 들어 28% 떨어졌으며 유로스톡스 지수의 같은 부문은 2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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