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소설가가 독자에게 섬뜩한 일들이 벌어지는 집에 대한 제보를 받고 이를 취재하면서, 그 집터를 둘러싼 충격적인 저주에 휘말리게 되는 미스터리 추적 공포 영화 ‘잔예-살아서는 안되는 방’이 7월 7일 개봉을 확정 짓고, 오싹한 사운드 공포를 예고하는 영화의 특징을 그대로 담아낸 메인 포스터를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새로 이사간 집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를 듣고 사연을 제보하는 ‘쿠보’ 역을 맡은 하시모토 아이가 귀를 막고 있는 모습이다. ‘너도 들려?’, ‘들어도 죽고, 말해도 죽는다’라는 카피는 비주얼을 더욱 부각시키며 시각적으로 영화 특징을 전달하는 포스터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선보여질 청각적인 공포 또한 기대하게 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에 하시모토 아이의 팔에 묻은 손자국은 남을 잔(殘), 더러울 예(穢)라는 두 한자가 조합된 ‘더러움이 남다’라는 뜻을 가진 영화 제목 ‘잔예’의 의미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부정을 탄 터에 남은 원한들로 인해 그녀가 겪게 되는 일을 예상하게 하고 있어 공포감을 더욱 배가시킨다. 뿐만 아니라 마치 들어서는 안 되는 것을 듣고, 또는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고 공포에 질려 있는 듯한 하시모토 아이의 표정은 영화의 부제처럼 ‘살아서는 안되는 방’에서 살게 된 ‘쿠보’에게 닥칠 섬뜩한 저주를 예고하고 있어 더욱 소름 끼치는 공포감을 전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