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눔가게 사업의 실무자들이 기부활동에 관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주민들이 힘든 이웃을 보듬는 서울시의 '우리동네 이웃사촌' 프로젝트가 2018년에 전체 동(洞)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지역별 주민자조모임으로 운영되던 '나눔이웃'과 '나눔가게'를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와 연계해 시내 424개 전체 동으로 지역복지 기반을 구축한다고 9일 밝혔다
주민모임에 동주민센터가 수혜 대상자 수요조사, 주민간 소통, 봉사자 교육 등을 새롭게 종합지원하는 게 골자다. 주민참여를 통한 복지서비스로 자리매김시키고자 한다.
세부적으로 '나눔이웃'은 저소득 독거어르신을 위한 급식지원, 말동무‧산책 동행 같은 정서적 지원, 병원 동행이나 혈당‧혈압체크 등 보건의료 활동으로 진행된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사업을 주도할 담당자를 정하고 워크숍, 현장견학, 멘토단 등이 역량강화도 돕는다.
'나눔가게'는 서울시가 2008년부터 추진 중인 '서울디딤돌' 프로그램을 동 중심 및 수혜자 중심으로 활성화하는 것이다. 주민센터별로 사례관리를 통해 수혜 대상자 수요를 파악하고, 이들에게 필요한 나눔자원을 발굴해 매칭해준다.
예컨대, 독거어르신에게는 관내 식당과 연계시켜 정기적으로 식사를 제공하고, 오후시간 혼자 집에 있어야 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학원에서 수업을 듣도록 한다.
서울시는 올해 1000개소를 시작해 2018년까지 3000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1년 이상 기부를 유지하고 월 1회 이상 기부활동에 참여하겠다는 업체를 나눔가게로 선정한다. 실제 3개월 넘게 기부활동을 한 업체에는 서울시 이름으로 '나눔가게 현판'을 달아준다.
시는 시범적으로 동대문구 신설동 상가 내 '나눔의 거리'를 올 연말께 조성을 마친다. 인근 상가 중 절반 이상(83개소 중 40개소)이 나눔가게로 기부를 실천, 나눔분위기를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남원준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수혜자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고 여기에 딱 맞는 지역자원을 적극 발굴하는데 공공이 힘을 보탤 것"이라며 "주민이 다른 이들에게 나눔을 행동으로 옮기는 이번 프로젝트가 활성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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