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부영이 창원시 월영동에 공급하는 ‘마산월영 사랑으로 부영’이 파격조건을 내걸고 선착순 분양에 돌입했다. 4298가구의 대규모 물량이 해소될 지 주목된다.
13일 부영에 따르면 부영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정당 계약 이후 10일부터 금융 혜택 등을 내세워 선착순 분양을 실시 중이다.
부영은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 제공 및 계약금을 기존 20%에서 10%로 낮춰 금융 혜택을 부여한다. 아울러 김치냉장고, 식치세척기 등 가전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진행한 청약 접수 4298가구 모집에 단 960명만이 지원해 평균 0.22대 1의 청약률을 보였다. 앞서 진행한 ‘창원중동유니시티 1·2차’의 경우 평균 100대 1의 육박하는 청약률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앞서 창원중동유니시티가 2000가구 넘게 분양됐고, 최근 조선업 불황 및 경제 악화 등으로 신규 물량 수요가 적기 때문이라는 게 현지 공인중개업소의 전언이다.
월영동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창원 지역의 신규 주택 수요에 비해 최근 공급되는 물량이 너무 많아 소화 불능 상태”라며 “일부 청약자들은 부영 아파트 정당 계약을 하지 않고 동·호수를 지정할 수 있는 선착순 계약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마산 부영이 내세운 3.3㎡(이하 전용면적 기준)당 평균 980만원의 분양가가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도 있다. 중동유니시티 3.3㎡당 평균 분양가(1300만원)에 비해 낮은 가격이지만, 중심지인 중동지구에 비해 낮은 마산 월영지구 가치를 감안했을 때 저렴하지 않다는 평가다.
실제 중동 인근 팔용원풍 84㎡이 지난 4월 3억6000만원에 거래된 반면 월영동 현대3차 84㎡는 2억1800만원에 거래되며 약 1억4000만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부영은 10일부터 진행하는 선착순 분양에 사활을 건다는 목표다. 1차적으로 선착순 분양에 집중하고, 이후 2차적으로 계약률 높일 전략을 구상할 계획이다.
부영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금융 혜택 및 가전 제품 제공 등을 통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분양 취소 및 할인 분양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