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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국 20만가구 분양…서울 재개발·재건축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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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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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만9228가구 분양…상반기 대비 25.7% 증가

  • 서울 1만9102가구 예정…재개발·재건축만 1만7514가구

올해 하반기 서울에서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3월 개포지구 마수걸이 분양에 나섰던 '래미안 블레스티지' 모델하우스.[사진=삼성물산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올해 하반기 20만 가구의 신규 분양물량이 대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선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호조로 일반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하반기(7월~12월) 중 전국에선 일반분양 기준으로 모두 19만9228가구가 분양을 계획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하반기(24만5137가구)와 비교해 18.7% 감소했지만, 올 상반기(15만8436가구) 보다는 25.7% 증가한 수치다.

권역별로 △수도권 9만5311가구(작년 12만5650가구) △광역시 3만5932가구(작년 3만2031가구) △지방 6만7985가구(작년 8만7456가구) 등이다.

서울의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상반기에만 7122가구(예정 물량 포함)가 분양된 서울은 하반기 들어 총 1만9102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중 재건축이 포진된 강남권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물량만 1만7514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월별로 보면 분양 비수기인 7~8월에도 각 3만5095가구, 1만2624가구가 예정돼 있다. 이어 △9월 2만8559가구 △10월 3만5695가구 △11월 1만8222가구 △12월 1만632가구 등으로 조사됐다. 시기를 정하지 않은 물량도 5만8256가구에 달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해는 최근 지방권역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다소 가라앉고 있어 분양시기를 늦추는 곳들이 증가하면서 가을에 비해 11~12월 분양 비중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실제 비수도권의 경우 5월 여신심사강화가 시작과 해운업 등 지방 주요 거점 산업들이 위축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선 곳이 증가하는 등 시장이 타격을 받고 있다.

5월 청약시장을 보면 1순위 마감비율이 급감해 4월 73.4%에 달하던 비수도권 1순위 마감비율은 5월엔 40%로 급감했다. 수도권도 4월(43.3%) 보다 감소(29.0%) 했지만 비수도권 보다 감소폭이 적었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의 경우 분양시기에 대한 건설사들의 고민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권일 팀장은 "서울과 수도권은 연말까지 굵직한 재건축, 재개발 분양들로 인해 비교적 분양시장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반면 비수도권의 경우 구도심의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은 청약이 쏠리는 반면 신생 택지지구 같은 곳들은 평년보다 소비자들의 선택을 덜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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