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캔자스시티도 5회말 김현수의 쐐기 타점에 힘입어 4-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김현수는 2경기 연속 안타를 쳤으나 시즌 타율은 0.378에서 0.372로 조금 떨어졌다.
김현수는 캔자스시티의 우완 선발 투수 에딘슨 볼케스를 상대로 1회와 4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볼케스는 4회까지 무실점으로 볼티모어 타선을 제압했다.
김현수의 안타 때 2루 주자 라이언 플라허티가 홈을 밟아 볼티모어는 4-0으로 달아났다. 사실상 이날 경기 쐐기 타점이었다. 지난달 30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홈런 이후 열흘 만에 나온 4번째 타점이었다. 힘겹게 버티던 볼케스도 김현수의 적시타 이후 곧바로 강판됐다.
1루에 있던 김현수는 바뀐 투수 루크 호체바를 상대로도 쉬지 않았다. 후속타자 매니 마차도의 타석 때 2스트라이크 이후 허를 찌르는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상대 포수 살바도르 페레스가 힘차게 송구를 했으나 김현수의 발이 빨랐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도루 성공. 하지만 마차도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득점까지 올리진 못했다.
김현수는 7회말 2사 1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나섰으나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경기를 마쳤다.
볼티모어는 선발 투수 크리스 틸먼이 7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4연승을 달린 볼티모어는 시즌 전적 35승23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캔자스시티는 7연패 늪에 빠지며 30승29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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