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가 최첨단 드론 행정 시대의 서막을 올렸다.
도는 드론을 활용해 항공측량영상 정보 등을 구축하는 무인항공측량시스템을 도입, 올해 실험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운영을 본격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도가 이번에 도입한 무인항공측량시스템은 고정익과 회전익 무인비행장치(드론) 각 1대, 워크스테이션 1식과 후처리 프로그램 2식 등으로 나뉜다.
군사용 무인정찰기와 모양이 비슷한 고정익은 시속 85㎞로 최대 40분 동안 자동비행하며 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를 통한 정밀측량이 가능한 드론이다.
고정익 드론은 특히 해상도가 최대 1㎝급(1㎝ 물체까지 구분 가능)으로 주요 지형·지물을 정밀하게 촬영할 수 있으며, 한차례 비행으로 촬영 가능한 면적은 내포신도시(9.9㎢)의 두 배 가량인 16㎢에 달한다.
회전익 드론은 20분 동안 비행할 수 있으며, 고정익 드론이 촬영하기 어려운 지역에 대한 항공측량 등을 수행하게 된다.
도는 이번 무인항공측량시스템으로 사람의 접근이 힘든 지형·지물이나 직접 조사가 어려운 험지 등의 항공측량영상이 필요한 분야에 활용하고, 지적재조사나 확정측량지역 등 고해상도 항공영상이 필요한 국토관리와 도정 업무 전반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는 실험운영을 실시할 계획으로, 비행계획 수립과 항공사진 촬영 허가 등 비행 전 사전절차 정립, 다양한 지형·지물에 따른 상황별 비행기술 및 촬영기법 습득, 영상정보 활용 목적에 맞는 후처리 기술 등을 습득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내포신도시 지역 영상자료를 구축하고, 아산과 서천 지적재조사 사업을 실시하며, 도서 정밀 위치 정비 시범 사업 등도 추진한다.
내년부터는 도해지적 수치화, 지적 재조사, 도서 정밀위치 정비, 3차원 공간정보시스템 실시간 등록 등 국토관리 업무를 본격 실시한다.
또 「동네자치 시범공동체」선정마을 등에 대한 토지영상 정보 제공과 공단조성 등 입지분석 토지영상 정보 지원, 재난·재해 발생 시 신속한 항측 정보 지원, 지방도 개설사업과 공유재산 관리 지원, 해안선 일제조사 및 미등록지 현황 측량, 문화·관광산업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도는 이번 무인항공측량시스템 도입으로 사람이 직접 측량하기 어려운 지역에 대한 정확하고 안정적인 항공측량 정보 확보, 신속한 정책 결정 지원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일반 포털사이트에게 제공하고 있는 항공사진 해상도가 50㎝급인 점을 감안하면, 해상도가 1㎝인 고정익 드론은 매우 정밀한 항공측량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항공사진 및 영상은 도정 업무 전반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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