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극적인 11호 동점 홈런 & 멀티히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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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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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9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6회말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린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P)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시즌 11호 홈런을 극적인 순간에 쳐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6번 지명 타자로 선발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7-5로 승리한 미네소타는 2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50번째 경기에서 박병호는 시즌 11번째 홈런으로 20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20(173타수 38안타) 장타율은 0.474다.

슬러거 박병호는 홈런 한 방으로 경기 분위기가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를, 마이애미전에서 보여줬다.

4-5로 뒤진 6회말 박병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만 출신 왼손 투수 천웨이인을 상대로 시속 138km짜리 2구째 낮게 들어온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중앙 펜스 쪽 2층 관중석 쪽을 맞히는 시즌 11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28m. 지난 6일 탬파베이전 이후 3일 만에 홈런을 때렸다.

팀이 4-0으로 앞서다, 5점을 내주며 역전 당한 상황에서 나온 값진 동점 홈런이었다. 경기 분위기를 내주지 않은 미네소타는 7회 2점을 뽑아내며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박병호는 천웨이인을 상대로 경기 초반 고전했다. 2회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선 박병호는 투수 앞 땅볼을 쳐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다.

박병호는 오스왈도 아르시아의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했고, 커트 스즈키가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7회말 2사 1루에서 좌익수 쪽으로 향하는 깨끗한 안타를 쳐내며 5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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