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사실상 타결…내일 발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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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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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제177-2회 무보증사채 사채권자집회'가 열린 서울 종로구 현대그룹 빌딩 로비가 취재진과 채권자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날 현대상선은 회사채 2400억원어치에 대해 사채권자집회를 열어 참석 채권자들의 동의로 채무 조정안을 의결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봉철·장슬기 기자 =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를 향한 최대 관문인 용선료 인하 협상 경과가 10일 공개된다.

9일 해운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현재 5개 주요 컨테이너선 선주 및 17개 벌크선 선주와의 용선료 인하율 조정을 거의 완료했다.

현대상선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10일을 기준으로 각 해외선사별 용선료 상세 조정안 및 양해각서(MOU) 체결 현황을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8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은 이번 주까지 마무리될 것”이라며 “계약변경이 완전 마무리되는 시점은 6월 말이지만 이번 주 중 용선료 협상 경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산업은행 측도 임 위원장이 용선료 협상 시기를 ‘이번 주 중’이라고 못 박은 만큼 막바지 조율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용선료 인하 수치, 최종 계약 체결 여부 등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컨테이너선사와 벌크선사를 합친 평균 용선료 인하폭은 대체로 20% 안팎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 4개월간 해외선사들에게 30% 안팎의 용선료 인하를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외선사 측은 다른 해운고객사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현대상선의 인하 요구를 거절해왔다.

현대상선은 지난 2월 경영정상화를 위해 △용선료 인하 △채무재조정 △해운동맹 가입 △보유자산 및 지분 매각 △대주주 사재 출연 등을 전제로 채권단과 조건부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용선료 협상 및 해운동맹 가입을 제외한 모든 자구안은 완료한 상태다.

마지막 관문인 해운동맹 가입의 경우 기존 동맹 회원사들이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를 전제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상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해외선사들과 논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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