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자, 가장 부유하고 민주화된 나라 중의 하나이다. 반면에 북한은 세상에서 가장 가난하고 폐쇄적이며, 자유와 인권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대표적 나라이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다른 두 나라의 지도자, 그리고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묘하게 닮아있다.
이른바 도플갱어 현상이다. 주인공은 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다.
첫 번째 공통점은 바로 선전선동에 굉장히 능하다는 것이다.
북한의 괴벨스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김정은의 우상화 작업을 하고 있다.
“김정은을 믿으면 지구도 든다”는 황당한 선전문구가 버젓이 난무하는 게 현재의 북한이다. 트럼프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본인 스스로가 괴벨스이다.
수십 년간 엔터테이너이자 작가로 활동한 트럼프는 ‘예술적 경지에 이른 예능감’과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단문을 사용하는 ‘언어 마술사적 재능’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선거에서 저학력의 중산층 이하 백인 남성 유권자들을 혹세무민(惑世誣民)하여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북한의 괴벨스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김정은의 우상화 작업을 하고 있다.
“김정은을 믿으면 지구도 든다”는 황당한 선전문구가 버젓이 난무하는 게 현재의 북한이다. 트럼프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본인 스스로가 괴벨스이다.
수십 년간 엔터테이너이자 작가로 활동한 트럼프는 ‘예술적 경지에 이른 예능감’과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단문을 사용하는 ‘언어 마술사적 재능’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선거에서 저학력의 중산층 이하 백인 남성 유권자들을 혹세무민(惑世誣民)하여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두 번째는 거짓말이다. 김정은은 할아버지, 아버지를 이어 3대째 인민들에게 “흰쌀밥에 고깃국을 먹을 수 있다”고 수십 년째 거짓말을 해오고 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이런 일은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지 않고, 늘 ‘고난의 행군’을 겪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란 슬로건으로 미국 저학력의 중산층 이하 백인 남성유권자들을 홀리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시대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시기, 즉 미국판 ‘고난의 행군’ 시대로 기록될 것이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이런 일은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지 않고, 늘 ‘고난의 행군’을 겪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란 슬로건으로 미국 저학력의 중산층 이하 백인 남성유권자들을 홀리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시대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시기, 즉 미국판 ‘고난의 행군’ 시대로 기록될 것이다.
세 번째 유사성은 두 사람 모두 ‘얼간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영리하다는 사실이다.
김정은은 자신이 집권하는 한 ‘흰쌀밥에 고깃국’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트럼프도 당선 이후 자신 내뱉은 수많은 헛소리들, 특히 보호무역정책은 미국의 이익에 반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달콤한 마시멜로와 같은 거짓말로 북한 인민을, 미국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는 것이다.
김정은은 자신이 집권하는 한 ‘흰쌀밥에 고깃국’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트럼프도 당선 이후 자신 내뱉은 수많은 헛소리들, 특히 보호무역정책은 미국의 이익에 반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달콤한 마시멜로와 같은 거짓말로 북한 인민을, 미국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무자비함을 들 수 있다.
김정은은 고모부인 장성택 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을 무자비하게 처형하고, 최측근 인사들을 숙청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핵무기 보유국을 인정받기 위해 모든 나라와 적대적인 투쟁을 하고 있다. 트럼프도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과 반대파, 그리고 모든 나라와 첨예한 각을 세우고 있다.
트럼프는 표를 얻기 위해 인종차별, 여성비하, 보호무역을 내세우고 있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 여성, 이슬람인, 멕시코인, 중국인을 욕보이고 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 내는 물론 전 세계를 대상으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the war of all against all)을 하게 될 것은 자명하다.
김정은은 고모부인 장성택 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을 무자비하게 처형하고, 최측근 인사들을 숙청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핵무기 보유국을 인정받기 위해 모든 나라와 적대적인 투쟁을 하고 있다. 트럼프도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과 반대파, 그리고 모든 나라와 첨예한 각을 세우고 있다.
트럼프는 표를 얻기 위해 인종차별, 여성비하, 보호무역을 내세우고 있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 여성, 이슬람인, 멕시코인, 중국인을 욕보이고 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 내는 물론 전 세계를 대상으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the war of all against all)을 하게 될 것은 자명하다.
마지막 공통점은 두 사람 모두 비극적 결말에 이른다는 것이다.
김정은은 33세인데 자연사할 때까지 북한을 통치할 가능성은 0.1%도 되지 않는다. 이번 UN 제재를 통해 북한에 급변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고, 그 원인은 김정은 최측근 엘리트의 도발이 될 것이다.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그럴 경우 트럼프는 본인이 내뱉은 독설적인 말에 의해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다. 임기 내내 언론과 여론의 끓임 없는 비판과 비난을 겪는 지옥을 맛볼 것이다. 결국 미국 역사상 ‘가장 무능한 대통령’이란 오명을 쓰게 될 가능성이 높다. “독설로 흥한 자, 독설로 망한다”는 역사적 교훈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김정은은 33세인데 자연사할 때까지 북한을 통치할 가능성은 0.1%도 되지 않는다. 이번 UN 제재를 통해 북한에 급변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고, 그 원인은 김정은 최측근 엘리트의 도발이 될 것이다.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그럴 경우 트럼프는 본인이 내뱉은 독설적인 말에 의해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다. 임기 내내 언론과 여론의 끓임 없는 비판과 비난을 겪는 지옥을 맛볼 것이다. 결국 미국 역사상 ‘가장 무능한 대통령’이란 오명을 쓰게 될 가능성이 높다. “독설로 흥한 자, 독설로 망한다”는 역사적 교훈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이밖에도 두 사람은 여성편력이 남다르고 굉장히 탐욕스럽다.
한 사람은 총살(fire)을 좋아하고, 또 다른 사람은 해고(You're fired!)를 즐긴다는 점도 재미있다. ‘영리한 얼간이’ 두 사람의 집권이 자국에는 하등의 도움이 안 되지만 이 사실을 자국민만 모르고 전 세계가 잘 알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한 사람은 총살(fire)을 좋아하고, 또 다른 사람은 해고(You're fired!)를 즐긴다는 점도 재미있다. ‘영리한 얼간이’ 두 사람의 집권이 자국에는 하등의 도움이 안 되지만 이 사실을 자국민만 모르고 전 세계가 잘 알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북한은 김정은이란 희대의 미치광이 지도자로 인해 70여 년간 북한 체제의 붕괴를 맞게 될 것이다.
세계 최악의 독재국가가 한 뚱보 지도자에 의해 붕괴되는 시간문제일 뿐이다. 그렇다면 미국의 또 다른 뚱보 지도자로 인한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다행히 미국은 시스템의 나라이다.
예컨대 히틀러가 미국에서 집권한다 해도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트럼프의 집권은 그저 ‘위대한 미국을 평범한 국가로’(Make Great America all so Common) 전락시키는 4년, 혹은 8년으로 끝날 것이다.
세계 최악의 독재국가가 한 뚱보 지도자에 의해 붕괴되는 시간문제일 뿐이다. 그렇다면 미국의 또 다른 뚱보 지도자로 인한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다행히 미국은 시스템의 나라이다.
예컨대 히틀러가 미국에서 집권한다 해도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트럼프의 집권은 그저 ‘위대한 미국을 평범한 국가로’(Make Great America all so Common) 전락시키는 4년, 혹은 8년으로 끝날 것이다.
80년대 말 카투사로 미군부대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당시 ‘저학력의 중산층 이하 백인 남성’ 룸메이트의 ‘백인 우월주의, 여성 혐오, 경제 지식 무지’를 경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2006년 가을에 발표한 '인터넷의 정치적 영향력'이란 논문을 통해 미국에서는 인터넷 선전선동을 통해 당선되는 독재자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미국은 고도로 발전된 민주주의 국가이고 성숙한 시민의식이 있기 때문에 그런 후진적인 현상이 벌어질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미국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니 참으로 충격적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을 과대평가하고 미군 룸메이트 생각을 간과한 필자의 오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2006년 가을에 발표한 '인터넷의 정치적 영향력'이란 논문을 통해 미국에서는 인터넷 선전선동을 통해 당선되는 독재자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미국은 고도로 발전된 민주주의 국가이고 성숙한 시민의식이 있기 때문에 그런 후진적인 현상이 벌어질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미국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니 참으로 충격적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을 과대평가하고 미군 룸메이트 생각을 간과한 필자의 오판이다.
그나저나 2017년 이후 김정은과 트럼프가 만날 날이 올 것인가? 만난다면 국익을 떠나 도플갱어인 두 사람은 굉장한 친밀감을 느낄 것이다. 사람은 자기를 닮은 사람을 좋아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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