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이진아 음악은 '곡성' 같아, 토론할 여지 있다"

뮤지션 유희열[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유희열이 제자 이진아의 음악에 대해 평했다.

유희열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M아카데미에서 열린 새 앨범 '애피타이저' 발매 기념 음악 감상회에 참석해 이진아에게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음악하는 사람 입장에서 봤을 때 이진아의 손과 음악적인 어법은 대단하다. 예를 들어 영화를 볼 때 우리가 '저건 무슨 의미다'고 추측하곤 하잖나. '곡성' 같은 영화를 보면 사람들이 토론을 하고 난리가 난다. 그런데 아주 대중적인 영화를 본 뒤에는 토론을 하지는 않는다. 이진아가 바로 그런 케이스"라고 말했다.

앞서 SBS 'K팝스타' 심사위원 박진영은 이진아의 음악을 들은 뒤 음악을 그만두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희열은 이에 대해 언급하며 "이진아가 나왔을 때 호불호가 갈렸다. 누군가는 '별 거 아닌 음악인데 왜 저러느냐'고 말했고 또 누군가는 '최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런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진아는 자신이 학교에서 배웠다고 하는데 실제 실용음악과를 나온 친구들도 대부분 자신이 배운 것을 실제 음악을 쓸 때 적용하지 못한다"고 강조한 뒤 "이진아의 대단한 점은 손은 유려하게 흘러가는데 노래는 동요처럼 한다는 것이다. 기존과 다른 음악이다. 다른 건 확실하고 이 다른 게 좋으냐 싫으냐는 개인의 취향이다. 처음 이진아를 봤을 때 '드디어 이런 친구가 우리나라에서도 나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진아는 올해 안에 '진아 식당'이라는 타이틀 아래 모두 세 번 디지털 싱글을 발매한다. '애피타이저'에는 타이틀 곡 '배불러'를 비롯해 모두 두 곡이 수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