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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악전문공연장 내부. 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돈화문에 국악전문공연장이 오는 9월 문을 연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의 정문 돈화문을 향해 두 팔을 벌린 듯한 열린 구조다. 전통한옥의 세련미를 극대화시킨 게 특징이다.
서울시는 돈화문 건너편의 주유소 두 곳 가운데 한 곳을 없애 그 자리에 우리전통 국악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연장 '서울돈화문국악당'을 올 9월 1일 정식 개관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주유소 나머지 한 곳은 '돈화문 민요박물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연말께 착공해 2018년까지 지어질 계획이다.
돈화문국악당은 서울의 역사와 한옥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한옥 형태다. 연면적 1773㎡ 규모에 지하 3층~지상 1층으로 지하 2~3층은 140석 규모의 전문공연장이다. 지하 1층은 각종 시설, 지상 1층에는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자리한다. 정식 개관에 앞서 내달 23일까지 공연축제가 열린다.
창덕궁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국악당을 찾을 수 있도록 지상 1층에 안마당을 설치, 국악을 야외에서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서울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도심 속에서 우리나라의 고품격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장소가 될 것"이라며 "소중한 전통문화의 활성화와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돈화문 월대보다 높은 돈화문 앞 도로(율곡로)를 낮춰 궁궐의 권위를 높이는 '율곡로 창덕궁 앞 도로구조개선공사'를 2010년 10월 시작, 201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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