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촉도난, 이제 3시간 고속철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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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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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근로자들이 뤄취터널 관통을 자축하고 있다.[사진=바이두캡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험난하기로 유명한 '1000년 촉도(蜀道, 촉으로 향하는 길)'에 터널이 완공됨으로써, 촉도에 고속철이 관통할 날이 멀지 않았다. 

10일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3일 9.3km에 달하는 뤄취(羅曲)터널이 완공됨으로 인해 친링(秦嶺)산맥을 관통하는 4개의 터널이 모두 완성됐다. 터널작업은 2012년 12월 착공한 이후 3년 6개월여만에 완공됐다. 4개의 터널 중 가장 긴 것은 13.1km의 푸런산(福仁山)터널이다. 터널이 완공된 만큼 중국은 이제 고속철을 시공하는 작업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고속철은 산시(陝西)성 시안(西安)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사이의 643km를 잇는다. 과거 이 길은 장안과 촉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제갈량이 북벌을 위해 출사표를 내고 여러차례 북진했던 길이기도 하다. 사이에 깍아지른 절벽이 이어져 있어서 그야말로 통행이 불가능에 가까웠다. 현재 운행하는 기차 역시 산을 돌고돌아야 하기 때문에 시안에서 청두까지는 16시간이 소요된다.

이번 친링터널 완성으로 고속철이 놓이게 되면 시안-청두는 3시간에 도달하게 된다. 벌써부터 중국인들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인민망은 "점심은 파오모(泡饃, 시안의 명물)를 먹고 저녁에는 청두의 명물인 훠궈(火鍋)를 먹을 수 있는 날이 다가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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