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타자 타율 5할’ 김현수, 경기 읽는 타격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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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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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타격 기계.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KBO리그에서 불렸던 별명이다. 새로운 무대에서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리고 있는 김현수의 별명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김현수는 10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2루타) 몸에 맞는 공 1개 1득점을 기록했다. 6-5로 승리한 볼티모어는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시즌 여섯 번째 2루타를 때려낸 김현수는 시즌 타율 0.366(82타수 30안타)를 마크했다.

김현수의 가치는 승부처에서 빛났다. 5-5로 맞선 9회초 선두타자 타석에 섰다. 로베르토 오수나를 상대로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시속 146㎞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로 연결했다.

김현수와 교체 된 대주자 조이 리카드는 결승 득점을 올렸다. 5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비록 아웃되기는 했지만,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김현수의 강점 중 하나는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할 줄 안다는 것이다. 김현수는 올 시즌 선두 타자로 나섰을 때 타율 0.500(16타수 8안타)을 마크 중이다. 비록 타수가 적기는 하지만, 어떻게든 살아나가 기회를 연결하겠다는 김현수의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다.

김현수는 자신의 장점을 살리며 최근 주전 2번 타자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10일 경기까지 출루율 0.435를 기록 중인 김현수는 주루 플레이 능력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타구도 기술적인 타격으로 안타로 연결하는 김현수에게 2번 타자는 잘 맞는 옷이다. 김현수가 현재 팀에서 자신의 위치를 잘 파악하고 대처했기에 얻은 결과물로 볼 수 있다.

시즌 초반 개막전 엔트리 진입 문제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는 법을 스스로 터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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