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민주항쟁…與 “국민통합” 더민주 “청년층에 미안” 국민당 “경제민주주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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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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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9회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여야 정치인들이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김영우 새누리당 비대위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2016.6.10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여야는 10일 군사독재 정권 붕괴의 신호탄이 됐던 6·10 민주항쟁 29주년을 맞아 각각 '민주주의 계승·국민통합'과 '2030세대 희망 회복·경제민주화 정립'을 강조했다.

김현아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영령들 앞에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정치권은 6·10 민주항쟁 정신의 소중함과 참된 의미를 깨달아 오직 국민만 위하는 참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대변인은은 "여야가 하나가 돼 위기 극복과 국민 통합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향해 지혜를 모아야만 29년 동안 성장한 민주주의를, 6·10 정신을 제대로 계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세대와 지역, 이념 갈등을 넘어 하나 된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소득 양극화와 그로 인해 좌절하는 2030 청년층을 격려하며 대안 마련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6·10 항쟁의 주역은 기성세대가 됐지만, 그 자녀인 '2030 세대'는 경제적 빈곤과 양극화 사이에서 또다시 분노하고 있다. 저성장 구조화가 깊숙이 진행되고 있고, 피해의 첫 대열에 청년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아버지 세대보다 더 힘들고 못사는 첫 세대가 될 수 있다"며 "세월호 참사, 구의역 사고, 섬마을 성폭행 등 어처구니없게 희생되는 청년들에게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고 말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그는 "청년을 죽음으로 모는 특권 앞에 관용이 있으면 안 된다"면서도 "서울시는 대책을 강구해야 하고, 정치권도 무자비한 정치 공세로 박원순 시장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릴 게 아니라 차분하게 대책을 마련하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87년 체제를 넘어 경제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제 대한민국은 6월 항쟁으로 만들어진 87년 체제를 넘어서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6.10 항쟁으로부터 주어진 민주주의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계층과 세대와 지역을 불문하고 모두가 공정한 환경에서 동반성장하는 경제적인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6월 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그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며, 이를 바탕으로 시대적 과제를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제29주년 기념식에는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종인 더민주 대표, 천정배 국민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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