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브로콜리 너마저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지난 6월 7일 녹화를 마쳤다.
스케치북에 3년 만에 출연한 브로콜리 너마저는 각자 근황을 공개했다. 멤버 향기는 아직 대학생이라고 밝혔는데, 실제로 04학번이며 햇수로 13년째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설명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향기는 “지금도 대기실에서 기말 과제를 하다가 왔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멤버 잔디는 “20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는데, “아이가 온갖 사물로 노래를 불러 달라고 해서 하루에 50곡 정도 부르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브로콜리 너마저는 독특한 팀 이름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아무 의미 없다”고 답했다. 이어 멤버들은 떠오르는대로 단어를 조합하다가 가장 그럴듯한 말을 팀명으로 짓게 됐다고 밝힌 뒤 팀명의 후보로 ‘엄마 쟤 흙 먹어‘ ’저 여자 눈 좀 봐‘ 등이 있었다고 고백해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브로콜리 너마저, “악기 솔로 파트 싫어…주목받고 싶지 않다”
베이스 덕원, 기타 향기, 건반 잔디, 드럼 류지 네 명으로 구성된 브로콜리 너마저는 베이시스트 덕원이 프론트맨으로 보컬을 함께 담당하고 있다. MC 유희열은 향기와 잔디, 류지에게 “솔로 파트를 하거나 관심을 받고 싶은 욕심은 없나”라고 물었다. 이에 세 멤버는 주목받고 싶지 않다며 고개를 저었는데, 멤버 덕원은 “이렇게 다들 뒤로 물러나니 나만 남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브로콜리 너마저의 덕원은 유희열과 자신의 가창력을 비교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유희열은 완성형, 나는 성장형 보컬이다”라는 말로 모두를 의아하게 만든 덕원은 유희열 보컬의 장점으로 “손등의 실핏줄처럼 섬세하고 연약한 느낌”이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브로콜리 너마저, “‘앵콜요청금지’, 그 때의 사운드 그대로 재발매”
최근 브로콜리 너마저는 2007년 발매 후 절판되었던 데뷔 EP앨범을 재발매해 화제에 올랐다. 멤버 덕원은 “그 때의 감동을 전하고자 홈레코딩 했던 당시의 사운드를 그대로 넣었다”며 “운 좋게 음반을 듣던 마지막 시기에 그 앨범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재발매하며 그 때를 장렬하게 불사르고 새로운 디지털 시대로 넘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MC는 “언어의 연금술사 같다”고 칭찬해 모두를 웃음 짓게 만들었다.
또한 MC 유희열은 과거 브로콜리 너마저의 멤버 덕원이 “브로콜리 너마저의 음악은 전립선 약이다”라고 말했던 인터뷰를 인용하며 무슨 의미인지 물었다. 덕원은 “전립선 약이 의도치 않게 탈모 치료에도 효과가 있듯이, 우리의 음악 또한 위로하려는 의도가 없었지만 많은 분들에게 위로를 드린다는 의미다”라고 답해 박수를 받았다.
브로콜리 너마저, 젝스키스, 이진아가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6월 10일 밤 12시 20분 KBS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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