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4포인트(0.32%) 내린 2017.6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포인트(0.07%) 내린 2022.77로 출발한 뒤 우하향 흐름을 지속하며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전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사상 최저인 1.25%로 내렸다. 이 영향으로 지수가 장중 연고점을 갈아치우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3% 내린 배럴당 50.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주요 지수가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로 최근 지수가 빠르게 2000선을 넘어서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이라며 "기술적으로 쉬어가는 흐름일 뿐 시장이 다시 하락 추세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지수 상승을 이끈 외국인은 이날 27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도 1157억원어치를 판 가운데 기관만 90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674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7112억원, 거래량은 3억9930만 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통신업(-2.80%)을 비롯해 전기·전자(-1.27%), 화학(-1.03%)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기준금리 인하 피해주로 꼽히는 보험도 0.94% 하락했다.
반면 금리 인하 수혜업종인 건설업(0.62%), 의료정밀(2.92%), 종이·목재(2.43%), 전기가스업(1.93%), 의약품(1.84%), 증권(0.08%)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대장주 삼성전자(-1.68%)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8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3.33%), 삼성생명(-0.97%), 신한지주(-1.37%)도 내림세였다.
반면 한국전력(1.97%), 현대모비스(0.59%), 삼성물산(1.22%)은 강세였다.
검찰의 비자금 수사 착수 소식에 롯데그룹주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롯데쇼핑이 1.55% 하락했고, 롯데칠성(-1.36%), 롯데푸드(-3.01%), 롯데하이마트(-2.12%), 롯데관광개발(-0.39%), 롯데손해보험(-2.44%)이 줄줄이 내렸다.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라인의 기업공개(IPO)를 최종 결정키로 한 NAVER는 관망세 속에 보합 수준인 72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포인트(%) 오른 1.73포인트(0.25%) 오른 706.81로 마감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지수는 0.23포인트(0.03%) 오른 705.31로 출발한 뒤 오전 중 줄곧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사자' 전환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86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3억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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